태양과 달은 같은 크기로 보이는 것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입니다. 사실, 태양은 거대한 별이고 달은 지구의 위성일 뿐입니다. 태양의 직경은 달의 직경의 400배이며, 크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도,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달에서 지구까지의 거리의 400배입니다. 그로 인해 지구에서 보는 태양(보통 태양 원반이라고 불림)은 달(달 원반)과 비슷한 크기로 보입니다.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지구가 태양을 따라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따라 도는 궤도가 모두 타원형이기 때문입니다. 한 회전 주기에서,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모두 약간 변하며, 태양 원반과 달 원반의 크기도 약간 다르게 됩니다. 이는 일면식 때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일면식이 일어날 때, 검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별들이 나타나는데, 이는 달 원반이 태양 원반보다 조금 더 큰 것을 보여주며, 일면식 때, 검은 달이 태양의 중간 부분만 가려 미세하고 좁은 바깥 테두리만 남아있고, 하늘은 여전히 밝으며 별들은 보이지 않는데, 이는 달 원반이 태양 원반보다 조금 더 작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구와 달 사이에 일어나는 조류 마찰 때문에 달은 점차 멀리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지구에서 태양과 달이 같은 크기로 보였을 것이며, 우리는 아름다운 일면식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수십억 년 전에, 달은 지구보다 더 가깝게 지구를 따라 도는 것이었고, 달 원반은 항상 태양 원반보다 조금 더 커서, 일면식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십억 년 후에, 달은 지구보다 더 멀리 가게 되고, 달 원반은 항상 태양 원반보다 조금 더 작아져서, 일면식이 없을 것입니다.

